바르셀로나에서 한달 살아보기 10일차
사이먼 앤 가펑클의 Scarborough Fair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오늘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조깅을 하려하였지만 몸이 이미 이렇게 맞춰져서 일어나는게 무리였다.
푸에르토 타자코르테(Puerto tazacorte)를 향했다. 그곳에서 작은 마을을 방문하였고, 이후 항구를 향해 걸었다. 대략 3-4km 정도 걸었으며, 도로는 걷기 편하게 잘 정돈되어있었다.
다른 해변과 마찬가지로, 검은 모래해변이였으며 해변을 옆으로 혼자 보기 아까울정도로 장엄한 절벽이 눈이 놓여있었다. 그리구 그 옆으로는 항구가 있었으며 항구에는 많은 요트가 주차되어있었다.
제방은 이렇게 이런 모양으로 이중으로 되었다. 파도를 막기위해서 놓여있지만, 그 모양은 디자인 조형물처럼 생겼다.
햇빛에 잠시나마 몸을 맡기고 걷고,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는 집 옆에 있는 테네귀아(Teneguia) 화산으로 하이킹하였다.
집 옆으로 놓여져 있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여러 발자국과 길이 놓여있었다. 거리는 대략 10키로 정도 되었다.
거리를 걸으면서 순례자가 된 기분이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싶다. 날은 맑고, 바닷바람을 살살 맞으면서 걸으니깐 발걸음 자체가 가벼웠다. 화산을 올라가는 길은 생각외로 만만치 않았다. 많은 분출물이 화산지형 근처로 튀고, 용암이 흘렀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한 눈에 볼 수있었다. 더불어 화산 지형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테네귀아(Teneguia) 화산을 올라 정상에 향하였다. 정상에서는 수백만년전에 분화하였다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화구가 보였다. 분화구와 더불어 한눈에 보이는 경관은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불어서 서 있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분화구 정상에 놓여있은 탑에 돌을 올리면서 지금의 행복과 미래에 대해서 기도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