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스페인에서 한달 살아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달 살아보기 7일차 - 카나리 아일랜드, 라팔마(La Palma), 산타크루즈(Santa Cruz), 검은모래사장

MATEJ 2018. 1. 18. 00:00



바르셀로나에서 한달 살아보기 7일차


어느덧 카나리 아일랜드의 섬 중에 하나인 라팔마 아일랜드에 온지 이틀이 지나가고 있었다. 전날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이후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여 해수욕하려고 하였던 계획은 내일로 미뤘다. 그리고 오늘도 발길 닿는 대로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샛길로 들어가다가 아름다운 해변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내려가서 물수제비도 하고 둘러보았다. 물 색이 정말 투명해서 바닥까지 다 보였다. 




더불어 여기 섬의 다른 해변처럼 모래의 색은 검은색이었다. 다시 봐도 신기하다. 검은 모래라 하여 다른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며, 뜨거운 것도 아니였다. 심지어 모래가 검은 색이여서 모래를 털어내는 것 또한 육안으로 확인하기 쉬웠다. 



햇빛에 비친 해변은 더더욱 이뻤다. 그리고 해변에는 아무도 없어서 한적하며 고요하였다. 책을 들고와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가방에 이것 저것 챙기느라 핸디북 하나 못들고 온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맑던 하늘은 점차 흐려지기 시작하였다. 농부들에게는 농사를 짓기에 비가 가장 중요하며, 여기서는 비오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하였다. 날이 흐리고 쌀쌀했지만, 그래도 농부들에게 더욱이 좋은 날인 것을 생각하면, 그들을 위해서라도 오늘만큼은 비가 많이 내렸으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