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스페인에서 한달 살아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달 살아보기 8일차 - 카나리 아일랜드, 라팔마(La Palma), 엘 파소 (El paso), 푼타고르다(Puntagorda)

MATEJ 2018. 1. 19. 00:00



바르셀로나 한달 살아보기 8일차


날이 점차 안 좋아졌다. 휴대폰의 일기예보에서는 하루종일 화창하다고 하였지만, 일기예보와 다르게 날은 어둑어둑하고 점차 흐려졌다. 

그래서 오늘 계획 하였던 수영은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라팔마 섬의 서쪽을 가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서쪽에 위치한 엘파소 쪽으로 향하였다. 

섬 자체가 작아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숙소로 잡은 지역에는 구름이 잔뜩끼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엘파소를 지나 푼타고르다(puntagorda)에 도착하니깐 구름이 끼어있긴 하여도, 날이 화창하고 매우 따듯하였다. 23도까지 올라가서  창문을 열고, 아이팟에 차량에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노래를 들었다. 


칼리 사이먼 (Carly Simon) 의 You are so vain을 들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따듯한 바람과 친구를 통해서 알게된 노래를 들으니깐 정말로 휴가를 온 기분이였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려가는 길이 사실 조금 험난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돌계단도 깔려있으며, 잘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려 갈수록 눈에 보이는 투명한 바다는 정말 이뻤다.



화산지형으로 이루어진 섬이기 때문에 절벽에서 보이는 단층과 화산재가 쌓은 주변 지형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화산을 통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만들어진 사실이 눈으로 보면서도 정말 놀랍다. 산 정상으로 가면 갈수록 구름이 끼어 있으며 날이 추워지는 반면, 바다 근처는 따듯하다 못해 수영하기 좋은 이 날씨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게 아쉬울 정도이다. 



아프리카 반도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에 사시사철 여름이라 보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주변에는 많은 선인장을 볼 수 있다. 선인장과 알로에가 무성하게 자라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다육 식물과 더불어 가끔 도로를 지나다보면 제주도 같기도 하고 혹은 하와이 같기도 하였다.




섬이 작다 보니깐 도로의 수가 적고 이렇게 LP-1, LP-2 이런 식으로 나와있어서 구글맵 없이 길을 찾기 생각보다 쉬웠다. 더불어 섬의 동쪽에서 서쪽까지 이동하는데, 차로 1시간 채 안걸렸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점점 흐려지고 날이 어두워졌다. 바람도 많이 불고, 흐렸지만, 섬은 그렇듯이 따듯하였다. 

오늘은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었다. 샐러드와 토마토, 양파 모든게 이곳에 생산하고 이곳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물 공기가 깨끗해서 더더욱 믿고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