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광야 - 이육사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금을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라 다시 천고의 뒤에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STUDY 2017.02.20
[시]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STUDY 2017.02.20
[시] 사슴 - 노천명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STUDY 2017.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