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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모로코 4일차 (사막, 먹방, 카페, 음식)

MATEJ 2017. 3. 23. 05:13


세상은 넓고 먹을 거는 많다


모로코 여행 4일차, 어젯 밤 사막투어가 그렇게 끝나고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다시 알리네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막은 당연히 일교차가 많이 클 거라고 예상하였지만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습니다. 두꺼운 담요를 덮고 잠을 잤지만 계속에서 몰려 오는 한기에 사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 낙타를 타고 알리네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은 아침에 돌아와서 저녁에 셰프샤우엔으로 이동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숙소로 돌아와서 제대로 샤워를 하고, 그리고 짐을 숙소에 맡겨 놓고 다시 메르주가를 둘러보기 위해 숙소를 떠나서 이리 저리 돌아 다녔습니다.

사실 메르주가는 사막 근처에 있지만 사실 이 곳에서 무엇을 해야될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주변을 둘러 봤지만 황량하고 많이 한적해서 처음 메르주가에 도착하고 방문하였던 카페 겸 기념품 가게에 다시 갔습니다.



문양이며 모습이 아기자기해서 하나의 성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카페이름은 파티마라고 적혀있습니다. 파티마에 들어가시면 레스토랑 메뉴, 커피 등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실 가격이 저렴하다 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35디르함에서 55디르함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4~6유로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료와 같은 경우 대부분 2유로 내외였으며, 음식과 같은 경우는 4~6유로 사이였습니다.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모로코 물가를 생각하면 생각 외로 비싼 가격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마시고 먹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시면 2층 테라스가 있습니다. 사실 더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층 테라스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메르주가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한적했을 뿐더러 제가 카페에 들어갔을 때도 손님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뭐지 약간 전세를 낸 것과 같은 기분으로 들어가서 떡하니 앉을 장소를 물색하였습니다.



2층 테라스에 이렇게 암막이 쳐있고 좌식으로 앉을 수 있게 만들어놔서 이곳에 앉았습니다. 역시 사막이라서 그런지 밖은 덥지만 그늘 진 곳은 바람이 살살 불면 시원합니다 쿠션이나 식탁보 자수도 화려합니다 그리고 푹신한 매트리스가 깔려있어서 사실 드러누웠습니다. ㅎㅎ

그렇게 앉아있다가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사실 모로코에서 먹은 음식은 메인으로 따진을 많이 먹습니다. (tajin) 따진은 기본 빵과 함께 곁들어 먹는 음식을 둘러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킨 따진, 비프 따진, 채소 따진 이렇게 주로 나뉘는데, 여러 종류 들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믈렛, 샌드위치 등 많이 먹습니다. 더불어 토마토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 요리에 토마토가 곁들여 나오는데 토마토 또한 신선해서 맛있습니다.



순서없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먹었는데 사실 음식 사진은 별로 없을 뿐더러 따진이 대부분 비슷해서 이렇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알리네에서 먹은 코스 요리였습니다. 1인당 60 디르함으로 6유로라고 보시면됩니다. 


순서는 샐러드, 오믈렛 그리고 후식 이런 순서로 나오게 됩니다. 후식은 보통 요거트가 나옵니다 :) 모로코 요거트인데 사실 뭐 별 다른 것 없습니다. 아랍어로 적혀있지만 흔히 먹는 그런 요거트입니다. 



토마토도 신선하고 오믈렛도 맛잇어서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저런 빵에 오믈렛을 같이 먹습니다. 빵은 겉은 퍽퍽하고 속은 술빵같은 촉감입니다. 맛은 바게트 빵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향신료 사용이 잦아서 향신료 향이 많이 강합니다. 저는 아무 음식이나 잘 먹기때문에 괜찮았는데, 혹시 향신료나 맛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 힘드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래는 사막투어에 갔을 때, 저녁으로 먹었던 음식입니다. 어떻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요렇게 라면을 준비해줬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먹은 라면이라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꼬들꼬들한 라면을 좋아하는 데 어쩜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만들어줬는지 ㅎㅎ 라면 또한 국물이 하얗고 사리곰탕 같은 맛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과연 이 라면이 한국에서 공수해온 라면인지 아님 다른 나라 라면인지는 모르겠지만 맛나게 먹었습니다. 또한 옆에 보이는 볶은 치킨과 쌀밥이 있었는데 사실 쌀밥은 설익어서 그닥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치킨 가지조림입니다. 가지런하게 가지가 얹혀있고 그 아래 치킨이 있었습니다. 치킨과 감자 그리고 당근을 같이 졸였는데, 맛은 찜닭 맛이 났습니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그 맛이며 모로코 음식 자체도 향신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먹던 맛과 다들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파티마 카페에서 먹은 닭꼬치 사진입니다. 닭꼬치와 감자칩이 함께 나왔는데, 화덕에서 구운 맛과 레드와 화이트 소스를 함께 줘서 찍어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55 디르함이였었는데 가격도 사실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닭꼬치와 함께 미트볼을 먹었습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미트볼과 빵을 함께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잇습니다. 살짝 매콤한 닭강정 소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모든 것에 향신료가 듬뿍담뿍 들어가 있습니다. 



손이 가요 손이가 계속해서 먹어 댔습니다. 날이 더웠지만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먹을 것과 날씨와는 전혀 상관이 없나봅니다. 그리고 모로코에는 길고양이가 많은데, 이렇게 먹고 있으니깐 길고양이 한마리가 슬며시 다가와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안줄수도 없고 하하하



그리고 메르주가에서 마지막 날 많은 생각을 뒤로 한 채 떠났습니다. 다행이 메르주가에서 라이언 에어 항공권 티켓 출력 하고, 그리고 페스로 가는 버스 티켓도 미리 예매하고 다시 페스 가는 버스도 타고, 짐이며 여러 가지 문제도 하나 없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모로코로 오면서 그렇게 크게 고민하고 걱정한 것도 없었지만, 길을 잃으면 어쩌지, 누가 소매치기를 하면 어쩌지, 언어도 하나도 안 통하는데 잘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그닥 크게 고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순탄하고 탄탄대로처럼 여행 계획한대로 행해져서 조금 놀라웠습니다. 

보통 여행은 무계획으로 많이 다녔기 때문에 이렇게 계획 성있는 여행은 처음이였습니다. 이번 여행이 그닥 세부적인 계획까지 다 짰을 만큼 빡빡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제 나름대로 많이 빡빡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암튼 오후 7시 30분 메르주가에서 페스로 이동하는 버스에 몸을 담기 전에 잠깐 나와 샌드위치를 사먹었습니다. 샌드위치는 한국에서 먹던 그런 샌드위치가 아니라 늘 먹던 빵에 볶은 고기를 넣습니다. 이게 샌드위치입니다 이 또한 향신료 향이 솔솔솔



샌드위치를 먹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저녁 광장 사진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저녁이 되니깐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진 않았습니다. 매일 6시 30분이 되면 기도를 한 곳에 하러 모이는데 그 때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어디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팔에 가디건을 챙겨입고 버스를 탔습니다.



다시 한번 장거리 버스를 타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페스로 향하고 새벽 5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5일차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서 적겠습니다



메르주가여 안녕 다음에는 페스의 메디나와 페스의 구석 구석을 포스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