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모로코] 모로코 5일차 (페스, 메디나, 필수 코스, 카우치 서핑 후기)

MATEJ 2017. 3. 26. 06:05


만화 속에서만 보던 중세도시의 느낌이



전날 저녁 저녁 7시 30분에 수프라 투어 버스를 타고 다시 메르주가에서 페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젠 장거리 이동이 워낙 익숙해져서 힘들지 않게 이동하였습니다. 사실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고는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모순이긴 하지만 8-9 시간이나 되는 장거리이지만 중간 중간 쉬니깐 익숙해진거죠! 

암튼 그렇게 도착하니깐 새벽 5시 30분이였습니다. 여러 후기 글 읽어보면, 새벽에 도착하면 절대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 무조건 정류소에 들어가 있어라. 하는 글을 많이 읽었습니다. 사실 페스가 그렇게 치안이 좋아서 새벽까지 돌아다닐 만큼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도 많이 걱정하긴 하였습니다. 새벽에 도착하면 어떻하지? 택시는 어떻게 타지? 그렇게 많이 위험할까?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 도중 카우치 서핑을 생각했고 운이 좋게도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또한 그 친구가 새벽에 저를 픽업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와우!! 그래서 저는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친구가 데리러와서 친구의 집에 갔습니다. 



비몽사몽 들어가서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네요. 저는 거실에서 잤습니다. 사실 이 친구네 집이 리빙룸이 3개가 있었습니다. 와우 암튼 친구네 거실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부터 페스를 구경하기 위해 이리저리 같이 돌아다녔습니다.


카우치 서핑 구하시면서 고민 많이 하시죠? 모르는 사람인데 믿어도 될까? 안전할까? 어디 끌려가서 장기팔리는거 아냐? 이런 식으로요.(사실 이건 제 고민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경험이 아예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이 첫 카우치 서핑이기도 하였고,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은 친구였기 때문에 믿고 만났습니다. 

더불어 친구가 차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동하기 수월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브런치를 시키면서도 이름도 모르고 친구가 소개해주는 브런치를 먹었습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팬케익 같은 것과 빵, 그리고 꿀, 마멀레이드, 그리고 수란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오렌지 쥬스도 마셨습니다. 오렌지가 흔하디 흔해서 그런진 몰라도 오렌지 쥬스가 오렌지 100%라는 게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렇게 먹고 함께 메디나로 이동하였습니다. 메디나는 구시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디나에 들어가게되면 그 이후부터는 차량으로 이동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차를 주차 시키고 이렇게 걸어다녔습니다.



메디나에 들어가기 전에 정원이 있습니다. 장 스빌이라는 공원입니다! 모로코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스페인 풍으로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정말 이쁩니다


그리고 현지 친구가 소개해준 페스의 꼭 가실 때 보실 곳을 추천드리겠습니다!



Jnane Sbil (garden)

Mederassa Bonanania

Nejjaline Place

AC Qraouiyiru University

Seffasine Place

Moulay Idniss



사실 아랍어를 영어로 풀어쓴 거라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구글맵을 통해서 충분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리저리 이동하면서도 계속해서 보이는 오렌지 나무!!! 토요일에 페스에 도착하여서 그런지 주말 나들이를 온 가족이 많았습니다. 역시 어딜가나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가는 건 똑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수이며, 정원을 꾸며 놓은 모습이 스페인식의 안달루시아 풍의 정원입니다. 



그래도 주변의 건물들은 스페인이 아니라 모로코입니다 라고 말해줍니다. 그렇지만 근처 호수같은 곳이 있었는데, 물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묘한 느낌의 인상을 주었지만 물이 조금 깨끗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없네요!



그리고 바로 저 문을 통과하면 메디나가 시작 됩니다. 많은 블로그와 사진에서 보던 메디나에 드디어 입성하였습니다. 두둥 

그렇지만 들어가자마자 시작되는 관광객 호갱은 정말로 심각합니다. 니하오, 곤니찌와 where are you from? china? japan? korea? 등 계속해서 물어보며서 따라다니는 게 여간 스트레스였지만 이 곳 저 곳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메디나에는 골목 골목 좁은 길이 많아서 정말 쉽사리 길을 잃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메디나에 들어가게되면 그 크기는 엄청나게 커서 구글맵을 보면서 찾아다니더라도 길을 잃기 쉽다고합니다! 


골목 골목 예쁜 그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음식과 기념품, 카펫, 젤라바 등 여러 잡동사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메디나의 Clock이라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완전 추천 드립니다. 건물 야외로 올라가게 되면 테라스가 나오는데 여기에 앉으면 한 눈에 메디나를 보기는 어렵지만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와 동시에 비스트로 이용됩니다. 카페를 모로코의 느낌이 물씬 나게 꾸며 놓았기 때문에 들어가셔서 페스를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워낙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테라스에서 그늘의 자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며, 워낙 더웠기 때문에 먼저 온 사람들이 이미 그늘진 자리를 다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겨우 겨우 자리를 잡아 앉았습니다. 

여기에 동행해서 오신 듯한 한국인 분들도 뵐 수 있었습니다. 인사는 못했지만 정겹게 들어오는 한국어는 귀에 바로 바로 들렸습니다. :)



가격은 사실 다른 카페와 비교하였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중심가이며 유명새를 타고 있는 플레이스이기 때문에 그 가격도 조금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로코 물가에 비교하였을 때는 아주 조오금 비쌌습니다.



친구가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와 여러 한국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저의 이야기와 친구의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경기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였었는데, 페스와 수원이 묘하게 닮았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래서 메디나는 워낙 크고 넓고 옛 역사를 담고 있었으며, 옛 수도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옛 성의 모습이 남겨져 있는 수원과 페스가 닮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학교 과제에서 페스와 수원을 비교하는 발표를 하여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더불어 메디나 구석 구석에는 가죽을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메디나 내에는 가죽 신발, 가방 등 여러 제품을 파는 곳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가죽을 가공하고 천연 염색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비둘기의 분을 발효시켜서 그 암모니아를 통해서 천연 염색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갔을 때는 주말이여서 염색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하였지만 염색이 이루어지는 그 장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죽 냄새와 함께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에 눈살이 찌뿌리는 듯한 냄새였지만, 코는 금새 익숙해지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갈색 등 여러 색을 염색한다는 게 보였으며, 사진과 다르게 생각 외로 작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구석 구석 틈이 없을 정도로 건물이 몰려 있습니다. 과거에 이 도시가 얼마나 활성화 되었으며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을 지 상상이 갈 정도였습니다. 



메디나를 따라서 강물이 흐르고 있는데, 유네스코에서 복구, 유지하기 위해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보수 및 유지에 노력하고, 이탈리아의 피렌체처럼 꾸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강물 정화인데, 생활 오수와 쓰레기가 강물로 계속해서 흘러나와 어떻게 정화 시키는 지라 합니다. 

곤돌라로 강물을 따라 구경하면 더더욱 이쁠거라 생각됩니다 :)



이렇게 계속해서 공사 중입니다. 






이렇게 큰 광장을 볼 수 있습니다. 광장이 생각 외로 큽니다 그리고 날도 25도 정도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시면 이렇게 가게에서 햄과 함께 빵을 팝니다. 햄을 주문하시면 이렇게 불판에 구워서 빵에 넣어서 팝니다. 샌드위치로 이렇게 파는데 정말 맛입니다. 

햄 혹은 고기랑를 선택하고 빵도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3-40 디르함 정도 됩니다!



페스에 위치하고 있는 최초의 학교라고 합니다. 사실 무료입장인줄 알고 들어가려했는데, 들어가는 데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20 디르함이여서 크게 부담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들어가는 순간 근엄하고 엄숙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무언가 신성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공간이 아니라 넓은 공간 하나만 있으며, 다른 문은 있어도 모두 잠겨있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어디서나 하늘은 파랗고 이쁩니다! 그렇지만 메르주가에서 보던 구름 한점 없던 하늘과 비교하였을 때 희미하게 구름이 보이네요 구름있는 하늘이나 구름없는 하늘이나 모든 하늘은 이쁩니다. 



골목 골목 한장 한장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너무나도 담을 사진이 많아서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 머리와 마음 속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그리고 여긴 모로코 국왕도 와서 마셨다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쥬스가게입니다. 아주 커다란 아보카도 뒤에 국왕 사진 보이시나요? 사실 얼굴이 가려져있습니다. 그래서 턱시도를 입은 사진만 보이네요



사실 별 기대하고 먹은 아몬드 쥬스가 아니였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도 넣어주는데 아몬드 향도 깊고, 걸죽하면서도 시원한게 배도 불렀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시원하게 어르신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이리저리 많은 골목 골목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제가 못 담은 사진, 직접 보고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밤에는 뒷 옛 성터에 올라가서 페스의 밤 야경을 둘러보았습니다. 야경을 보고 친구가 왜 페스와 수원 화성이 비슷하다고 하였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수원 화성과 함께 현대 문물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있는데, 그 모습이 페스의 모습과도 정말 비슷해 보였습니다. 성벽을 따라서 도로와 함께 여러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것처럼 페스도 비슷하였습니다. 

저녁의 패스 또한 이뻤습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의 페스와는 다르게 많이 차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페스의 밤이 지나가고 내일은 셰프샤우엔으로 이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