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모로코] 모로코 2일차 (메르주가 알리네 사막투어예약)

MATEJ 2017. 3. 20. 07:07


메르주가 도착, 그리고 한껏 여유를 부리다


여행 첫 날 너무 장거리 이동을 한지라 제 몸이 제몸이 아니였습니다. 많이 노곤해진 탓에 많이 비몽사몽거렸습니다. 수프라투어 버스를 타고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그 다음날 새벽 5시 30분 정도가 되서야 제가 원한 장소로 이동을 하였고, 캄캄한 저녁에서 새벽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도착하였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하여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함이 앞섰는데, 제가 예약한 알리네 호텔에서 픽업을 나와서 길을 잃지 않고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알리네 오아시스 호텔은 많은 한국분들이 찾으실 만큼 후기도 좋고 숙소 내에서도 많은 한국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숙박 및 사막투어 가격도 생각외로 저렴해서 혹시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 첨부합니다 https://www.facebook.com/aubergeoasis/?fref=ts 알리네 페이스북 페이지 입니다 여기서 페메 보내시면됩니다


UKNIHOVNY

MATEJ'S BLOG



제가 이용하였을 때 숙소 가격은 150 디르함, 사막투어는 450디르함이였습니다. (사막투어 1박 2일 기준) 

- 사막투어는 여행 3일차에 예약하였습니다.



숙소가 사실 그렇게 제가 버스에서 내린 곳과 그리 먼 곳이 아니였기 때문에 알리네에서 픽업하러 온 다음 5분 정도 걸어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를 배정받으니깐 거의 6시쯤 되서, 지쳐 쓰러지듯이 잠들었습니다. 사막 근처에 위치한 숙소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온은 높아도 많이 건조하여 그늘진 곳은 정말 쌀쌀했습니다. 특히 제가 머무른 방 같은 경우 햇빛이 들지 않아서 하루종일 쌀쌀했습니다. 

요렇게 숙소는 흙집이였고 침대에 아주 두꺼운 담요와 개인 화장실 및 샤워실이 구비되어있습니다. 사실 생각외로 좋은 시설에 만족합니다!



그렇게 잠을 잔 후 깨어나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옷 갈아입고 주변 산책과 레스토랑을 찾아 숙소 주변을 배회하였습니다. 방을 나오니깐 해가 중천에 떠서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사막 사진 한 장 찍어봤습니다. 항상 우중충한 날씨인 아일랜드와 비교하여,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보니깐 소름돋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도 따듯하고 태양이 내리쬐는데 사하라 사막에 와 있다는 생각과 여행을 하고 있다는 이 설렘이 묘한 감정을 만들어 앞으로 남은 여행이 더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집이 흙집이였습니다. 그리고 건물 자체가 전통 문양처럼 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색달랐습니다. 사실 이 흙집이 아무래도 다채로운 색은 아니였지만 건물하나 하나가 제가 알고 보던 것들과 달랐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게 되었습니다.


숙소 문양 또한 가까이서 보면 사람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생각 외로 규칙성있게 잘 만들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숙소는 사각형 모양에 가운데는 정원같이 꾸며져 있습니다.



보시다 시피 사막에서 나무라니! 어떤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나무였습니다. 페스를 가시게 되면 주변 곳곳 모두 오렌지 나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나무를 많이 볼 수 있듯이 곳곳에 오렌지 나무가 있으며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오오오 오렌지다 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놀랐는데, 이젠 뭐 여기도 오렌지 저기도 오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인지라 오렌지 자체도 당도가 높고 신선했습니다. 

모로코에 와서 오렌지 쥬스와 아보카도 쥬스를 많이 마셨는데, 우리나라처럼 시럽 및 착향료를 쓰는 게 아니라 100% 과일 만을 사용하여 쥬스를 만들어서 팔기 때문에 입안에 오렌지나 아보카도가 씹혔습니다. 



숙소 사진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여기는 2층 테라스인데 한눈에 사막이 보입니다! 그리고 워낙 기온도 높고 건조해서 아침에 요렇게 옷을 빨아 말리면 금새 마르는 기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식당 겸 카페가 있으며, 할 일이 없을 때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차를 마시기 딱 좋습니다. 그늘은 선선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서두르지 않아서 마치 시간이 거꾸로 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여기는 식당 내부입니다! 조식 및 저녁 식사를 준비해주며, 혹은 점심 식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코스 메뉴를 주문했었는데 60디르함에 오믈렛, 미트볼, 샐러드 그리고 후식까지 주었는데 매우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느긋느긋하게 길거리를 나서서 이곳 저곳 유유자적 걸어나섰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아예 없었는데 마치 계획도시와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도시에 혼자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하고 외딴 섬에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날이 많이 덥기는 하였지만 정말 여유롭고, 하루가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햇빛이 많이 강해서 선크림은 꼭 바르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미 많이 탔지만 선크림을 안바르면 더 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는 레스토랑도 지나는데 인상깊어서 사진도 한 컷 찍어봤습니다. 사실 어떤 글자인지 모르는 건 함정 ㅠㅠ



이곳 저곳 둘러보고 정처없이 떠돌다가 이렇게 이쁜 성처럼 생긴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게 기념품가게라는 게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이쁘게 생기지 않았나요?



맨 왼쪽은 향신료 가게이고 그 가운데는 카페 그리고 오른쪽은 기념품 가게입니다. 향신료 가게에는 여러 고체 향수, 많은 향신료 그리고 아르간 오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 기념품 가게에는 스카프, 여러 장식구, 전통 의상인 젤라바 등 여러 신변잡기를 전시해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바지를 샀는데 소재가 얇아서 아 정말 좋다 라고 생각하고 입었는데 왠걸 입자마자 찢어져서 ㅠㅠㅠㅠ 아쉽습니다. 50 디르함이였으니깐 다행이지만 그래도 뭔가 바가지 쌓인 기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쇼핑 하실거면 메르주가에서 하지 마시고 꾹 참으셨다가 셰프샤우엔 가셔서 하세요! 스카프이며 아르간 오일이며 모두 셰프샤우엔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냥 눈요기로 구경만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거한 쇼핑을 하였습니다. 가방이랑 아르간 오일 그리고 바지를 구매 후 카페에 올라갔습니다. 1층 2층 나뉘어있는데, 2층에 천막이 쳐져 있는 플레이스에 들어가서 쇼핑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앉아서 커피와 음료를 주문하였습니다. 불과 이때까진 제가 바가지 당한 줄 모르고 행복하게 마셨습니다. 

즐기고 나름 저렴하다 생각해서 후회는 하지 않으려하지만 그래도 찝찝하네요ㅜㅠ




커피와 하와이라는 탄산음료를 주문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문하니깐 마들렌을 그냥 줍니다! 마들렌이 쫄깃하면서 달콤한데 계속 손이 갑니다. ㅎㅎ 하와이는 코코넛과 오렌지 그리고 패션후르츠를 섞은 맛인데 새콤달콤해서 맛있습니다! 약간 환타 맛이랄까



알리네에서 사막투어를 여행 3일차에 예약하고 그리고 이렇게 느긋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니깐 어느덧 해질녁이 되고 숙소에 가서 쉬었습니다

항상 한국에 있을 때는 서두르기 바빴는데, 여행을 와서 한숨 돌린 듯한 느낌과 함께 여러 잡념을 다 내려 놓을 수 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습니다.


여행 3일 차에는 사막투어를 갑니다!